국제
2020년 02월 17일 16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17일 16시 33분 KST

트럼프가 방탄 리무진을 타고 나스카 레이싱 서킷을 돌았다 (영상)

'가장 미국적'인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나스카 시리즈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태운 전용차가 나스카 데이토나500 개막에 앞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다. 데이토나비치, 플로리다주. 2020년 2월16일.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플로리다주에서 전직 리얼리티쇼 진행자다운 쇼맨십을 선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 시리즈의 개막을 화려하게 알린 것이다. 

이날 개막전 ‘데이토나 500’ 레이스의 그랜드 마샬(Grand Marshal)로 선정된 트럼프 대통령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등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바로 옆 공항에 착륙하기에 앞서 약 150m 고도로 경기장 상공을 선회 비행했다.

″데이토나 500에 여러 번 왔었는데요, 이렇게 흥분되고 에너지가 넘친 적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지금 착륙하고 있는데요.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와우. 정말 멋진 날입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폭스(Fox) 스포츠의 해설자가 말했다.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10만여명의 관중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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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s watch from the grandstands as Air Force One, carrying President Donald Trump, prepares to land at Daytona International Airport before the NASCAR Daytona 500 auto race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Sunday, Feb. 16, 2020, in Daytona Beach, Fla. (AP Photo/Phelan M. Ebenh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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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FL - FEBRUARY 16: President Donald J. Trump arrives in Daytona aboard Air Force One prior to the Daytona 500 on February 16, 2020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in Daytona Beach, Fl. (Photo by David Rosenblum/Icon Sportswire via Getty Images)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그의 별장이자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거나 미국 국기를 흔드는 사람들, 트럼프 지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 사람들이 경기장 안팎에 가득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식 재선 선거운동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 

″데이토나500은 으르렁거리는 엔진과 미국인의 원대한 정신과 스피드, 파워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대회입니다.”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그는 ”순전한 미국의 영광”을 위해 경주를 펼칠 레이서들에게 행운을 기원한 뒤, ‘위대한 미국 레이스(The Great American Race)’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의 가장 유명한 멘트와 함께 대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신사 여러분, 차의 시동을 걸어주세요!”

ASSOCIATED PRESS
The Thunderbirds flyover as President Donald Trump, accompanied by first lady Melania Trump, stands during the national anthem before the start of the NASCAR Daytona 500 auto race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Sunday, Feb. 16, 2020, in Daytona Beach, Fla. (AP Photo/Alex Brandon)
ASSOCIATED PRESS
People cheer as President Donald Trump and first lady Melania Trump arrive before the start of the NASCAR Daytona 500 auto race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Sunday, Feb. 16, 2020, in Daytona Beach, Fla. (AP Photo/Alex Brandon)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비스트(The Beast)’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전용차에 올라탔다.

이 검정색 방탄 리무진은 천천히 서킷으로 진입해 천천히 내달리기 시작했다. 레이스카들이 나란히 그 뒤를 따랐다. 차량 행렬이 관중석 앞을 지나갈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런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폭스스포츠 해설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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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First Lady Melania Trump ride in the Presidential limousine as they take a pace lap ahead of the start of the Daytona 500 Nascar race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in Daytona Beach, Florida, February 16, 2020. - They made a complete lap a first with the full fleet of racing cars, according to a top NASCAR official. President Trump crossed the finish line. (Photo by SAUL LOEB / POOL / AFP) (Photo by SAUL LOEB/POOL/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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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First Lady Melania Trump ride in the Presidential limousine as they take a pace lap ahead of the start of the Daytona 500 Nascar race at Daytona International Speedway in Daytona Beach, Florida, February 16, 2020. - They made a complete lap a first with the full fleet of racing cars, according to a top NASCAR official. President Trump crossed the finish line. (Photo by SAUL LOEB / POOL / AFP) (Photo by SAUL LOEB/POOL/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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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나스카 개막식 참석이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견고히 하려는” 의도에서 연출된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