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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겪은 의사의 직감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확산을 막았다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29번 확진자

  • 이인혜
  • 입력 2020.02.17 11:54
  • 수정 2020.02.17 11:55
29번째 확진자 다녀간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29번째 확진자 다녀간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뉴스1

숙련된 의사의 발 빠른 대처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았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번째 확진자는 전날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환자는 흉부 X선을 찍고 심근경색 검사를 했는데, 응급실 이모 교수는 X선에서 미약한 폐렴 증세를 잡아낸 뒤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환자는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16일 오전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서울대병원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이 응급실은 폐쇄됐고 의료진 등 40여 명은 격리 조치됐다. 

이 환자는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도 없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으며,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도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는 메르스 때 환자를 진료했는데, 그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장은 ”환자가 협심증 약에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응급실에 오면 X선은 루틴(일상적)으로 찍는다. 그런데 이 교수가 X선을 유심히 봤다. 뭔가 심상치 않아 CT를 찍었고 폐렴이 나오자 격리했다”며 ”이 교수가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며칠 후 확진했을 테고, 그러면 메르스처럼 병원이 뚫렸을 것”이라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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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병원 #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