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영원히 NBA에 남게 됐다. NBA 올스타전에서 MVP에게 주어지는 상에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NBA 아담 실버 총재는 16일(한국시간), 2020 NBA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실버 총재는 ”브라이언트는 NBA 올스타와 같은 뜻이고, 세계적인 농구 축제의 정신을 상징”한다라며 ”올스타전 MVP 상 이름을 이렇게 하는 것이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버 총재는 ”전세계 팬들 가운데서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스타전에서 항상 그의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26일,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인근에서 추락하며 사망했다. 지난 1996년 NBA에 진출했던 그는 우승 5회, 올스타 MVP 4회 수상, 2008년 정규리그 MVP 등의 기록을 남기며 많은 NBA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17일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각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양 팀 선수들은 각각 브라이언트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 번호인 ’24′와, 그와 함께 세상을 떠난 딸 지아나의 등 번호인 ‘2’로 등 번호를 통일해 경기를 치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