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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수십명 살린 베테랑 경찰대원이 순직하다

”부인이 임신한 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뉴스1

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이 15일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 중 사고로 순직했다.

유재국 경위(39)는 15일 오후 2시 12분께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 수색 중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30여분 뒤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47분께 끝내 숨졌다. 유 경위는 14일 가양대교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는 수색작업을 동료와 2인 1조로 진행하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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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면서 경사였던 고인을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은 치안 현장에서 항상 능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한강경찰대원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해온 탁월한 경찰관이었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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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순경 공채로 입직한 유 경위는 서울 용산경찰서 등을 거친 뒤 2017년 7월 한강경찰대로 옮겨 해마다 수십명씩 목숨을 구해왔다. 최우수 실적 수상안전요원으로 꼽혀 서울지방경찰청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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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임신한 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동료 B씨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휴일에도 쉬지 않고 뭔가를 배웠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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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 #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