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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코로나19' 2차 퇴소한 우한 교민들이 정부에 고마움을 전했다

2주 동안의 격리가 해제된 334명이 오늘(16일) 오전 귀가했다.

  • 허완
  • 입력 2020.02.16 14:30
  • 수정 2020.02.16 14:32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아산시 주민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 입국 우한 체류자들을 배웅하고 있다.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아산시 주민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 입국 우한 체류자들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혼자 있어서 외로웠지만 그래도 2주간 그동안 못했던 일도 하고 잘 지냈어요”

16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정영호씨(30)는 그동안의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정 씨는 출장을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예정된 날짜에 돌아오지 못하고 우한에 갇혔다.

정 씨는 출장 중 발생한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전세기와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해준 정부 덕에 14일 동안 불편함 없이 잘 지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정 씨는 “2주간 식사며 구호물품 등 잘 챙겨줘서 불편함 없이 잘 지냈다”며 ”오히려 2주간 그동안 밀려있던 일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나와 권역별 해산 장소인 KTX천안아산역까지 버스로 이동한 교민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아버지는 우한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내와 딸, 아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장미꽃을 전달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가족을 맞이했다.

아내 A씨는 “2주간 개발원에서 지내면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불편한 점 없이 잘 지냈다”며 ”그래도 남편의 얼굴을 보니 이제서야 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국 국적의 화환씨(41·여)는 아들과 함께 우한 친정집에 갔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화씨는 ”보고 싶었던 남편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아들은 강아지를 너무 보고 싶어했다”며 ”모두 잘 해주셔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2주간의 임시생활을 모두 마친 우한교민들은 마중 나온 가족의 승용차, 버스, 택시 등을 타고 각자의 집과 거주지로 돌아갔다.

지난 1일 전세기로 입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2차 교민 333명과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입소한 1명 등 총 334명은 이날 오전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퇴소했다.

퇴소에 앞서 진행된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정상)’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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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