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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홍콩과 캐나다도 '일본 크루즈선'에서 자국민을 데려오기로 했다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 내 감염자는 70명 늘어난 355명이 됐다.

  • 허완
  • 입력 2020.02.16 14:01
  • 수정 2020.02.16 14:04
승객 3700여명을 태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는 모습. 2020년 2월16일.
승객 3700여명을 태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는 모습. 2020년 2월16일. ⓒBEHROUZ MEHRI via Getty Images

미국에 이어 홍콩과 캐나다 정부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 격리되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자국민들을 데려오기로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승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15일 밤 늦게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세기를 보내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을 소지한 260명과 70여명의 외국 국적 홍콩 영주권자들을 크루즈선에서 대피시키는 계획을 일본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승객들이 홍콩에 도착하면 추가로 14일 동안 격리 수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호복을 착용한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에게 전달할 물품들을 운반하고 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터미널, 일본. 2020년 2월13일.
방호복을 착용한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에게 전달할 물품들을 운반하고 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터미널, 일본. 2020년 2월13일. ⓒKim Kyung Hoon / Reuters

 

캐나다 정부도 15일(현지시각) 자국민 대피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승객들이 직면한 극히 이례적인 환경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캐나다인 255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15명의 캐나다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증상이 없는 승객들에 한해 전세기로 귀국시킨 뒤 추가로 14일 동안 격리 수용할 계획이다.

3700여명이 탑승한 이 대형 크루즈선은 2월3일부터 격리된 상태다. 배가 일본으로 향하기 전 홍콩에서 내린 탑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의 일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감염 확산을 우려해 승객들을 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선상 격리’ 조치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한 승객이 객실 발코니에 나와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터미널, 일본. 2020년 2월13일.
마스크를 착용한 한 승객이 객실 발코니에 나와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터미널, 일본. 2020년 2월13일. ⓒKim Kyung Hoon / Reuters

 

일본 정부는 16일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가 총 355명이라고 밝혔다. 7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확진자가 집단 감염된 사례다.

전날(15일) 일본 정부는 ”의료적으로 취약한” 승객들에 대한 하선을 허용했다. 80세 이상 승객, 기저질환이 있거나 발코니가 없는 객실에 머물고 있는 승객 등이 대상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들은 일본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전세기를 보내 이 배에 탑승한 자국민 380여명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무부가 마련한 전세기들은 16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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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홍콩 #캐나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