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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에 관한 정보는 공개된 바 없다.

  • 허완
  • 입력 2020.02.16 11:4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평양, 북한. 2020년 2월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평양, 북한. 2020년 2월15일.   ⓒKCNA / Reuter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1월28일)한 이후 처음이다.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78주년을 맞아 15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선 건 1월25일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함께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평양 시내에서 한 여성이 딸의 마스크 착용을 도와주고 있다. 평양, 북한. 2020년 2월6일.
평양 시내에서 한 여성이 딸의 마스크 착용을 도와주고 있다. 평양, 북한. 2020년 2월6일. ⓒKIM WON-JIN via Getty Images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에 관한 정보는 발표된 적이 없다.

이날 노동신문은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사회의 불안과 우려는 더욱 커가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당부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관한 방역 작업이 ”엄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수칙 교육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전염병과의 투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일부 단위와 주민들 속에서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평양에 위치한 방직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 평양, 북한. 2020년 2월6일.
평양에 위치한 방직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 평양, 북한. 2020년 2월6일. ⓒKIM WON-JIN via Getty Images

 

김 위원장은 ”국경도 다 봉쇄했는데 우리 나라에 이 전염병이 들어오겠는가, 설마 나야 이 병에 걸리겠는가고 하면서 만성적으로 대하고있다”며 ”거리를 오갈 때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행동이 말해주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 속에서 산다고 하여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다면 우리 어찌 사회주의 사회에서 사는 공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직까지 전염병에 대한 이렇다할 치료 대책이 없는 조건에서 이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한다면 자신은 물론 국가의 안전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문, 모든 지역, 모든 단위들과 전체 인민들은 이것을 똑바로 명심하고 최대로 각성하고 총동원되여 위생방역사업을 더욱 과감하게 강도 높이 벌려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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