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관광객이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유럽에서 나온 첫 사망자이자 아시아 바깥에서 보고된 첫 사망자다.
BBC와 AP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1월말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파리의 비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80세 중국인 남성이 14일 밤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아녜스 부쟁 보건부 장관은 후베이성 출신인 이 남성이 1월16일 프랑스에 입국한 이후 1월25일부터 격리 조치돼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폐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과 동행한 딸(50대)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라고 부쟁 장관은 덧붙였다.
비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앞서 검사를 받기 위해 프랑스 병원 두 곳을 방문했지만 ‘의심환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 바깥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확인된 건 세 명(홍콩, 필리핀, 일본) 뿐이다. 전체 사망자수는 16일을 기준으로 1600명을 넘어섰고 대부분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