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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서 격리생활 중이던 우한교민 173명이 환대를 받으며 퇴소했다

2주간의 격리생활을 접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아산시민이 15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아산시민이 15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임시 생활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지냈던 교민들이 15일 귀갓길에 올랐다.

이날 1차 우한 교민 193명은 진영 행안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시민 등의 환대를 받으며 2주간의 격리생활을 접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있던 시민들은 ‘힘든 시간 견뎌내신 교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등 준비해온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교민들을 환송했다.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지나가자 시민들은 준비한 애국가를 부르며 교민들이 개발원을 빠져나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아산시민들이 15일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아산시민들이 15일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시민들의 환송에 교민들은 목례를 하거나 같이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시민 이종명씨(60)는 ”교민들이 아산에서 완쾌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내일 퇴소하는 교민들도 무사히 잘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호 초사2통장(63)은 ”교민들이 고향에 가서 아산을 잊지 않고 찾아주면 감사하겠다”며 ”주민들도 걱정이 많았는데 모두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번 위기 극복을 통해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였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알려졌을 것”이라며 ”도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2주간 교민들이 개발원에서 안전하게 머물다 돌아가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대한민국의 존재의 이유를 다시 한번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1차 입국 우한 교민들이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2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1차 입국 우한 교민들이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2 ⓒ뉴스1

 

경찰인재개발원에 남아있는 2차 교민 334명은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16일 퇴소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1일 전세기 2대를 동원해 우한교민 702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이 중 2명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중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한때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퇴소하는 교민들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서울권역, 대구영남권역, 충북대전호남권역, 경기권역, 충남권역 등 5개 권역의 터미널이나 KTX역 등 거점으로 이동한다. 이후 개별적으로 자가로 이동하게 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교민들이 퇴소하더라도 18일까지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한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해 하루 뒤인 16~17일 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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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