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에 대한 이송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크루즈선 탑승자 3600명 중 현재까지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인 승객 9명 중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분으로 한국 연고는 딱 1명”이라며 ”한국인 승무원 5명 중 국내 연고자는 2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승객 9명 중 6명이 일본 특별영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이며,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이 생활 터전이라는 것이다. 또 한국인 승무원은 1명이 영주권자이며, 2명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당국자는 ”탑승자 중 요코하마 총영사관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 경우는 아직 없다”라며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국적자들도 이 크루즈에 탑승해 있는 상태이지만, 해당 국가들도 따로 나서지 않고 일본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나서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국자는 ”한국인 가운데 의심환자는 없다”라며 “70대 탑승객 중 지병이 있으신 분이 있는데, 개인 의견을 확인해 일본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크루즈선의 입항 불허 움직임에 대한 협조를 촉구했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