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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당 영입' 탈북민 지성호씨 맹비난하며 한 말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다.

북한이 4·15 총선을 위해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탈북민 지성호씨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13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씨를 비난하는 글을 내놨다. 우리민족끼리는 ”지씨는 1996년 국가 재산을 절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손발이 잘렸지만, 우리 공화국을 헐뜯지 못해 안달하는 적대 세력들에게서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받아내고 제 놈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자신의 더러운 행적을 기만하며 반공화국 모략 선전의 앞장에서 미쳐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성호씨.
지성호씨. ⓒ뉴스1

지난 1996년, 굶주렸던 지씨는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에 치여 왼쪽 팔다리를 마취 없이 절제해야 했다. 이후 그는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 등 5개국을 거친 끝에 2006년, 한국으로 귀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런 지씨의 행보에 대해 ”물욕이 강한 자로서 돈을 위해서라면 자기 아내도 서슴없이 차던지는 너절한 인간 추물”이라며 ”쩍하면 자기 아내를 구타하였다고 주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썼다.

또 지씨가 ”사회와 집단 앞에 수많은 죄를 지어 더 이상 우리 공화국의 밝은 하늘 아래에서 머리를 들고 살 수 없게 되자 조국을 배반하고 가족까지 내버린 채 월남 도주했다”며 ”육체적 불구자인 것은 물론,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이자 정신적 불구자다. 더러운 범죄자이자 인간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이 지씨에 대한 반응을 내 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이 지씨 영입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한국당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영입 인재였던 원종건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여당에서도 인재 2호로 받아들였던 인물의 성폭행 의혹이 여론화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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