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이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13일 ‘기생충’ 흑백판을 26일 개봉한다며 공식 포스터와 예고편을 함께 공개했다. ‘한국영화 101년, 역사를 새로 쓰다‘와 ‘흑과 백, 더 강렬하게 만난다‘라는 카피가 추가되며 ‘기생충’ 흑백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흑백판은 앞서 1월 22일 개막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었다. ‘기생충’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직접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9년 영화 ‘마더’ 상영 당시에도 흑백판을 제작한 바 있다. ‘마더‘의 경우 특별 상영과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됐으나 ‘기생충’의 흑백판은 극장 개봉도 진행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한국영화사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