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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12일 15시 15분 KST

이미경 부회장의 오스카 수상 소감 논란에 '기생충' 측이 밝힌 입장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다.

Mario Anzuoni / Reuters
Miky Lee reacts after winning the Oscar for Best Picture for "Parasite" at the 92nd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9, 2020. REUTERS/Mario Anzuoni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감을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해명했다.

곽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작품상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이 부회장님 소감 듣기로, 우리 팀들끼리 사전에 정해뒀었다”고 밝혔다.

그는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될지 모른다고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하고 순서를 넘겨드렸고, (봉준호)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으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탔을 때 이 부회장이 마지막 수상 소감을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 것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곽 대표의 소감이 끝난 후 마이크를 잡고 영어로 봉준호 감독, ‘기생충’ 제작진과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 영화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상자는 봉 감독과 곽 대표인데 왜 이 부회장이 수상 소감을 하나”,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길 바랐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보통 감독과 제작자가 후보로 지명된다. 따라서 수상하면 이들이 소감을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부회장의 소감이 일부에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진 이유다.

반면 ‘기생충‘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 부회장의 공로를 높이 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CJ 측이 바른손이앤에이와 맺은 투자계약만 해도 125억원 규모인 데다가, ‘기생충‘의 ‘오스카 캠페인’에 들인 돈이 100억원이라는 후문도 있다.

곽 대표는 약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기생충’ 관련 공식 행사에 참석한 후 이날 오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