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화들이 얻는 경제적인 효과를 오스카 범프(Oscar Bump)라고 부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오스카 범프를 누릴 지는 알 수없지만, 일단 극장 수익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상식 후 ‘기생충’의 북미 상영관이 2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월 11일,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NEON)은 ‘기생충’의 상영관을 2,000여개로 늘렸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개봉한 후 현재까지 약 3천553만 달러(421억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지난 주말 ‘기생충’은 1,060개 상영관에서 상영됐고, 1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는 대부분 시상식 후 눈에 띄는 수익 상승을 기록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해 작품상 수상작인 ‘그린북‘은 시상식 후 18%의 수익이 상승했다. ‘아티스트‘는 29%, ‘문라이트’는 20.2%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기생충‘이 현재까지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들 가운데 6번째다. 1위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약 128만 달러를 벌어들인바 있다. 2위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3위는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다. 4위는 유지니오 델베즈의 ‘사랑해, 매기‘, 5위는 기예르모 델토로의 ‘판의 미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