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9호·20호 영입인재로 이경수 박사와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한다.
먼저 이경수 박사는 핵융합 과학기술 전문가로 민주당의 과학기술 분야 첫 번째 영입인재다. 대구 출신인 이 박사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석사, 텍사스대 박사를 거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 플라즈마 퓨전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1992년에는 한국 최초의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한빛 총괄 책임자와 한국형 핵융합연구로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이 박사는 이날 입당식에서 “30여년간 핵융합 기술이라는 한길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께서 지원해 주신 덕분”이라며 “평생 쌓아 온 과학기술 리더십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기상 전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최근 불거졌던 사법농단을 비판해 온 인물로, 이탄희·이수진 전 판사에 이은 세 번째 판사 출신 영입인재다.
최 전 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드러난지 3년이다. 그동안 법원 안팎으로 수많은 개혁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바뀐 것은 없다”며 “저는 법의 가치가 온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꼭 법대로 하는 세상이 아니라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국민이 편한 정치를 국회에서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 짓는 이날 민주당이 4·15 총선을 맞아 영입한 인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며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고 ‘1차 인재영입’은 오늘로 마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