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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영화보다 말을 더 잘 한다"는 칭찬에 밝힌 수상소감 잘하는 법

"입만 살았단 얘긴가?(웃음)"

  • 라효진
  • 입력 2020.02.10 17:29
  • 수정 2020.02.11 10:08
Bong Joon Ho poses with the Oscars for 'Parasite' at the Governors Ball following the 92nd Acade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9, 2020. REUTERS/Eric Gaillard     TPX IMAGES OF THE DAY
Bong Joon Ho poses with the Oscars for "Parasite" at the Governors Ball following the 92nd Acade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9, 2020. REUTERS/Eric Gaillard TPX IMAGES OF THE DAY ⓒEric Gaillard / Reuters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 4개를 손에 쥔 봉준호 감독이 늘 화제가 된 수상소감에 대한 칭찬에 반응했다.

봉 감독은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보다 말씀을 더 잘 하신다는 말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입만 살았다는 이야기인가 섬찟하다”며 특유의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상식 시즌이라 줄곧 전화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송강호나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 스피치를 할 일이 많이 있었다”며 ”저희 팀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고 그런 적은 없었다. 즉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에는 통역이 있지 않나”라며 ”시상식에서 호명된 후 소감 첫 라인을 생각해서 무대 위로 올라간다. 그 한 마디를 내뱉고 통역이 진행되는 동안 다음 소감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그 템포를 타면 (소감을) 차근차근 전개시켜 나갈 수 있다”며 ”통역자와 함께 스피치를 하는 저희 팀만의 특권”이라며 통역자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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