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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기생충' 오스카 4관왕을 "사상 최초의 쾌거"라고 보도했다

트위터 일본 트렌드 1위는 시상식 이후 줄곧 '기생충'이다.

Bong Joon Ho poses with the Oscars for 'Parasite' at the Governors Ball following the 92nd Acade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9, 2020. REUTERS/Eric Gaillard     TPX IMAGES OF THE DAY
Bong Joon Ho poses with the Oscars for "Parasite" at the Governors Ball following the 92nd Acade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February 9, 2020. REUTERS/Eric Gaillard TPX IMAGES OF THE DAY ⓒEric Gaillard / Reuters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등극하자 일본 언론도 일제히 이를 대서특필했다.

‘기생충’은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에 닛칸스포츠는 10일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봉준호 감독의 한국어 영화 ‘기생충’이 차지했다”면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사상 최초의 쾌거”라고 전했다.

NHK는 ”작품상 이외에도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총 4개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며 ”이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프랑스 칸 영화제 최우수상 ‘황금 종려상’을 비롯해 각국의 영화제에서 16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고 알렸다.

지지통신은 ”백인 중심으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오스카의 최고봉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어 작품이 선정됐다”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소식을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기택 일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부유한 가족에 ‘기생’해 나가는 모습을 템포있게 그리며 격차 사회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되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다수의 일본 평론가들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보여준 쾌거에 대해 한 마디씩 내놓았다. 먼저 영화평론가이자 감독인 히구치 나오후미는 ”짜임새와 씁쓸한 뒷맛이 ‘기생충’을 매우 함축적으로 만들었고, 그 부분을 읽은 아카데미 시상은 근래에 없이 산뜻했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키요후지 히데토는 ”예상대로 올해 오스카의 주인공은 브래드 피트도, 호아킨 피닉스도, 심지어 ’1917′도 아닌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라며 ”영화는 제작 국가와 언어와 관계없이 그냥 재미있으면 손쉽게 국경을 넘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영화도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의 일본 공식 사이트는 접속이 지연됐으며 트위터 일본 트렌드 1위를 줄곧 ‘기생충’이 차지하는 등 현지 네티즌의 폭발적 관심을 입증했다.

트위터 일본 트렌드
트위터 일본 트렌드 ⓒ트위터

그러나 한편에서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납득하는가”라는 황당 설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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