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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류 중인 한국인 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외국민 첫 사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뉴스1

중국 현지에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2월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은 중국인 부인과 한국인 남편, 그리고 두 자녀 등 모두 4명이다. 정부가 한국인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확진자 4명 가운데 한국 국적이 3명이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들이 “중국이 제공한 양호한 의료환경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이 3명은 앞서 1월3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으로 현재까지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고 했다. 이어 “외교부는 주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 확진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차 임시항공편을 2월10일 인천에서 출발시켜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한국인 교민들을 태운 뒤 2월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임시항공편을 투입해 701명의 중국 우한 지역 재외국민을 국내로 데려온 데 이어 임시항공편 1편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전날인 9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한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이자 집단 환자 발생지역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중국항공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중국항공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김 부본부장은 “현재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측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는 이는 한국인인 재외국민을 비롯해 이들의 중국인 부모, 배우자, 자녀 등까지 포함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금번 3차 교민 이송도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가능성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주의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국 우한에서 3차 임시항공편을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 교민과 그 가족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 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임시로 머물게 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교민과 교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오늘 관계부처들이 협의를 하였으며, 여러 후보시설들에 대해서 검토한 결과, 경기도 이천의 합동 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임시 생활시설로 운영키로 결정했다”며 “국가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과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곳,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입소시설과 인근지역에 대해 소독과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하며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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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