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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가 환경부 장관의 '산천어 축제' 발언을 비판했다

조명래 장관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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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최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지역구 총선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 예비후보는 더 나아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산천어홍보대사인 이외수 작가도 조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6일 조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후 “환경부 차원의 입장이 아닌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정만호(더불어민주당)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총선 예비후보는 “장관의 사견이라 하나, 이는 안보와 환경 관련 겹겹의 규제에 신음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생존권과 환경을 구분하지 못하는 가벼운 처신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에 대해 장관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지역 한기호(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환경부 장관의 축제 폄하 망언에 대해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전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 축제가 적폐”냐며 반문했다. 이어 “왜곡된 여론조성을 당장 그만두고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천군민을 우롱하는 발언에 대해 환경부 장관과 민주당은 즉각 공식적인 사과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산천어축제는 군부대 축소, 돼지열병, 개막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연일 타격을 입고 있는데, 환경부 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산천어는 바다에 서식하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로 와서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회유어. 그러나 댐 때문에 거의 회유하지 못하는 신세인데 산천어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댐부터 폭파하셔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축제를 통해 약 13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흑자축제”라며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가능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닌 오히려 환경을 보호 관리할 때 어떤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 주는 축제”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축제”라며 “닭, 돼지, 소, 말, 양, 고등어, 오징어, 낙지, 뱀장어, 꼴뚜기, 새우, 멸치, 조개, 정어리, 전어는 아무런 고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쁨에 겨운 상태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걸까”라며 되물었다.

그는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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