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 실태 고발한 시민기자가 실종됐다

중국 우한의 실태를 고발해온 시민 기자

  • 이인혜
  • 입력 2020.02.10 09:44
  • 수정 2020.02.10 09:54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 유튜브 캡처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 유튜브 캡처  ⓒYOUTUBE / Coronavirus Live Archiv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감염 확산 및 당국의 대응을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실종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추스는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의 안전을 염려한 친구들이 여러 차례 천추스에게 연락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천추스의 한 친구는 그의 어머니가 찍은 영상을 천추스의 트위터에 올렸다. 천추스는 당국에 끌려갈 것을 대비해 트위터 로그인 계정 정보를 친구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천추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천추스의 친구인 무술인 쉬샤오둥은 유튜브를 통해 ”천추스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구금됐다고 당국이 부모에게 알려왔다. 또 천추스의 어머니가 ‘언제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질문했으나 (당국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천추스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받아뒀던 친구도 CNN에 ”천추스의 안전이 걱정된다. 그리고 실종 상태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CNN은 천추스에 대해 ”우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고 싶어하는 외부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으며, 그의 카메라는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앞서 천추스는 지난달 30일 올린 영상에서 ”무섭다. 내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내 뒤에는 공안이 있다”며 두려움을 토로한 뒤 ”살아있는 한 여기서 보도를 계속할 것이다. 죽는 게 두렵지 않다. 내가 왜 공산당을 두려워해야 하나”고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천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