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 제작진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오스카 레드카펫에 올랐다.
‘부재의 기억’ 팀은 9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레드카펫에 섰다.
현장에는 이승준 감독, 강병석 프로듀서와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가 등장했다.
이승준 감독과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일부 학생의 명찰을 메고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16일을 기록하고, 국가의 역할 부재를 꼬집는 29분 분량의 단편 다큐멘터리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후보에 지명됐다.
유족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자비를 들여 여정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