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당국이 9일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전날 89명으로 늘었다. 7일의 86명보다 많은 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로써 현재까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가 81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 같은 숫자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지난 2002~2003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로 인한 전 세계 총 사망자 수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2개월 만에 2년 사스 사망자 기록 따라잡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자 수는 사스 때의 사망자 수가 2년 동안 기록한 수준에 단 2개월 만에 도달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본토에서 새로 확인된 의심환자는 2656명으로 7일(3385명)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중국 본토의 누적 건수는 3만 7198건이었다.

위건위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과 새로 확인된 감염 사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자가 81명이 새로 발생했고, 확진자가 2147명 늘었다.

이로 인해 8일 기준으로 후베이성의 총 누적 사망자는 780명으로 늘었고, 확진자 수는 2만 7100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중국 전체의 사망자및 감염자를 합할 경우, 사망자는 811명, 확진자는 3만7198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를 합할 경우, 사망자는 모두 813명, 감염자는 3만7552명이라고 SCMP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온상’ 된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로 계속 확산하면서 일부 주요 유람선(크루즈)들은 중국을 오가는 특정 노선을 중단했다. 또한, 감염 억제를 위해 일부 여행자들의 하선을 금지하는 데 동참했다.

지난 7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와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최근 중국 본토를 방문한 시가와 상관없이 중국, 홍콩, 마카오 여권을 소지한 모든 여행객의 하선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얄 캐리비안 소속 ‘앤섬오브더시호’는 7일 오전 미국 뉴욕시 바로 남쪽 뉴저지주 베이온에 정박한 직후 27명의 여행자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중국인 승객 4명은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뉴저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승객 3명이 추가로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여 감염된 승객이 모두 64명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보건성이 발표했다.

크루즈 탑승자를 포함해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가준으로 9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의 국가 중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