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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배려가 힘들다"고 말한 우한 교민의 애로사항 하나

"격리 생활 중인 교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챙겨달라"고 했지만...

  • 강병진
  • 입력 2020.02.09 16:23
  • 수정 2020.02.09 16:26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뉴스1

2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진천에 위치한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했다. 시설 관계자들에게 상황 보고를 받은 후 이들을 격려했고, 진천 및 음성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들었다. 또한 격리 생활 중인 교민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없는 지 살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분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마지막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히 지낼 수 있도록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려가 힘들다”고 말한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격리 중인 우한 교민 가운데 “흡연 장소가 없어 아주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더 그건 허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한 교민들은 방 안에서만 지내기 때문에 인재개발원 입소 당시 흡연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도 단호했다.

″그것까지는 배려가 힘들다. 오히려 금연 프로그램을 해서 차제에 한 번 금연에 도전해보시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충북 진천군은 진천 인재개발원에 머무는 흡연자 우한 교민의 금연을 돕고 있다. 지난 2월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 173명 가운데 40여명이 흡연자다. 이들을 위해 진천군보건소는 입소 첫날 금연파이프 80개를 지급한 이후 현재까지 440개를 제공했다. 금연 패치도 40개를 지급했다. 또한 금연파이프, 패치, 비타민 사탕, 구강 청결제, 칫솔이 들어 있는 ‘금연 키트’를 제공했으며 운동에 집중하면서 흡연 욕구를 잊을 수 있도록 스트레칭 밴드와 악력기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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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금연 #충북 진천 #중국 우한 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