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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25번째 확진자, 기침증상 먼저 난 며느리한테 감염 추정"

23번 환자의 추가 이동경로도 공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보건당국이 9일 추가 발생한 25번째 확진자(73세, 여)의 감염원에 대해 ‘가족 전파’를 유력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25번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31일까지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 며느리와 동거를 해왔다. 25번 환자는 6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이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된 상태다. 이 환자는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주민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며느리가 먼저 기침 증상이 있었던 만큼 가족내 전파로 보고 있다”면서 ”가족 동선이나 귀국후 접촉력 등을 파악해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원의 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들 부부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상을 보인 며느리도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엔 중국 광둥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광둥성은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107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우한시 출신 중국인 여행객인 23번 환자(57·여)가 방문한 중구 롯데백화점 내 매장이 공개됐다. 4층 플리츠플리즈, 1층 텍스 리펀드, 지하1층 창화루 등이다.

23번 환자는 확진 판정 전 2일 낮12시15분에서 1시19분 사이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에 방문했다.

백화점 안에서 23번 환자는 4층 플리츠플리즈 매장에 12시25분부터 42분까지 머물렀다. 이후 1층 텍스 리펀드에 12시48분부터 52분까지, 또 낮1시15분부터 18분까지 머물렀다. 그 사이 지하 1층 창화루에 12시55분부터 1시12분까지 잠시 다녀왔다.

이후 1시쯤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 서대문구의 숙소로 이동했다. 또 오후2시20분엔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 마포의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방문해 2시18분부터 4시9분까지 체류했다. 이후 다시 지인 차량을 타고 서대문구 숙소로 이동했다.

23번 환자는 3~5일까지는 종일 숙소에 머물렀다. 이후 6일에 숙소에 머물다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보건당국은 이 날 오전 9시 기준 의사(의심)환자수가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242명 늘어 231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55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으며, 960명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의사(의심)환자 기준은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 확진자의 증상이 발생한 기간 중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다.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도 이 기준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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