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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08일 17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08일 17시 55분 KST

"그 식당에서 밥 먹었는데 신종 코로나 걸려" : 식당 사장이 받은 황당한 전화

"정부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Kim Hong-Ji / Reuters
자료 사진입니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며칠 전 황당한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단체 예약을 기대했건만 A씨에게 들려온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다.

″내가 이틀 전에 그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 질본에 연락 안 할 테니까 돈을 달라”

생각하지도 못한 ‘신종 코로나’에 A씨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때는 수요일, 이틀 전이라면 일주일 중 유일하게 식당 문을 닫는 ‘휴무’였던 것이다.

″손님, 월요일에 저희 식당에 오셨다는 말씀이시죠?”
″네”
″월요일은 식당 쉬는 날입니다. 장난치지 말고 끊으세요”

A씨는 주변에서 ‘신종 코로나’로 식당 매출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이런 식의 장난(?)에 자신이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같은 ‘신종 코로나’ 사기 전화는 확진 환자의 동선을 공개한 데 따른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이후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점포는 일정 기간 문을 닫고, 시민들은 해당 지역 자체를 방문하기 꺼리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로 국내 소비 심리가 전체적으로 위축된 데다, 혹시나 ‘코로나 동선’에 포함될까 자영업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본에 전화하지 않는 대신 돈을 달라’고 협박한 이 사기 전화는 이같은 자영업자들의 불안함을 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관련 각종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확진 환자를 사칭해 조회수를 올리려는 유튜버가 등장하는가 하면, 온갖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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