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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이 세계에 공헌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물론 중국 내부의 반응은 좀 다르다.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speaks during a meeting with Tedros Adhanom, director general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January 28, 2020. Naohiko Hatta/Pool via REUTERS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speaks during a meeting with Tedros Adhanom, director general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January 28, 2020. Naohiko Hatta/Pool via REUTERS ⓒPOOL New / Reuter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이 세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관련 정보는 은폐하고 자화자찬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은 국제 사회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6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 중국의 통제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가장 철저하고 엄격한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전염병에 대한 인민의 전쟁을 벌이는 한 마음의 나라가 되엇다”면서 ”현재 이러한 노력으로 긍정적 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력한 동원 능력과 공중 보건 사건에 대응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이 취한 강력한 조치는 중국 국민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졌으며 세계의 공공 안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며 세계보건기구(WHO)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지침을 배우고 따라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시진핑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같은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는 최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정부를 비판해 중국 출국 금지 등 불이익을 받고 있는 쉬 교수는 “30년 걸려 설립된 정치 체제가 무너졌다”면서 “수도 베이징은 관료들의 충성심이 능력을 뛰어 넘으며 성과를 낼 의욕 없는 이들로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후베이성의 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모든 지방에서 동일하다”며 ”공개 토론의 모든 기회는 억제됐고, 사회의 경보 매커니즘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부정적 게시물을 삭제 중임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 역시 시 주석을 필두로 한 중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다. CNN은 ”중국은 시진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가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이지만 중앙에 집중된 절대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오히려 취약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거의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권위가 절대적이지 않다며 중국 일부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 의한 새로운 목소리가 창조적 보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제일 먼저 알렸지만 이 병에 감염돼 7일 세상을 떠난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위챗을 사용해 이를 전파했다고 알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한 중국 최초의 주요 재난’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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