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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크루즈 탑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국내 감염으로 안 친다"고 했다

7일 탑승자 4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A woman holds a Japanese flag that reads 'shortage of medicine' on the cruise ship Diamond Princess, where 10 more people were tested positive for coronavirus on Thursday, to the port as it is anchored at Daikoku Pier Cruise Terminal in Yokohama, south of Tokyo, Japan February 7, 2020. REUTERS/Kim Kyung-Hoon
A woman holds a Japanese flag that reads "shortage of medicine" on the cruise ship Diamond Princess, where 10 more people were tested positive for coronavirus on Thursday, to the port as it is anchored at Daikoku Pier Cruise Terminal in Yokohama, south of Tokyo, Japan February 7, 2020. REUTERS/Kim Kyung-Hoon ⓒKim Kyung Hoon / Reute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서 7일 또 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후 줄곧 대기 중인 이 선박에서만 총 61명의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에 탑승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 확진을 받은 자는 국내 감염자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상 검역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온 171명 가운데 4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금까지 확진자들은 카나가와현 의료기관 5곳으로 나누어 이송됐지만, 인원이 인원이니만큼 이날 확진을 받은 탑승자들은 도쿄도, 사이타마현,치바현, 시즈오카현 등의 감염 병동으로 이동한다.

NHK 등은 확진자 41명 가운데 일본 국적자가 21명이며 미국 8명, 호주 5명, 영국과 아르헨티나 국적이 각 1명이었다고 알렸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 9명 탑승 중이지만 아직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지만 검사 결과 발표가 더딘데다 매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어 선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일장기에 ‘약 부족’이라는 메시지를 적어 배 밖으로 흔드는 탑승자가 목격되는 등 크루즈에 탄 고령자들의 의료 용품 부족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이로써 일본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86명이 됐다.

그러나 교도통신에 따르면 카토 카츠노부 후생노동상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대로 크루즈에 탑승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일본 내 감염자수에 합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나온 감염자수는 7일 현재 총 25명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이 같은 주장을 묵살한 채 일본 내 감염자를 86명으로 계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홍콩 위생당국은 이 크루즈에 탑승했다가 1월25일 홍콩에서 하선한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보건 당국은 3일부터 검역 및 탑승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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