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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전 중앙일보 기자가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김의겸,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도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다.

청와대 네 번째 대변인으로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부국장이 임명됐다. 고민정 전 대변인 사퇴 22일 만으로, 김의겸 전 대변인과 고 전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도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다. 한정우(49) 부대변인은 춘추관장으로 승진했다.

6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문대통령이 아직 비서관 임명안에 재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는 ‘임명 예정’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설명했다.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사진 왼쪽), 한정우 현 청와대 부대변인(오른쪽)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사진 왼쪽), 한정우 현 청와대 부대변인(오른쪽) ⓒ청와대 제공

강 대변인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긴 뒤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내 현 여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수석은 ”청와대의 대 국민소통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3일 중앙일보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의 ‘청와대 직행‘인 셈이다. 이에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한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임명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수석은 ”과거 권언유착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실천됐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겨레 기자 출신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퇴사한 지 6개월여 만에 청와대에 입성하고, MBC 논설위원이던 윤 수석과 한겨레 선임기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등이 임명되자 일각에서는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언론이 권력과 결탁해 본래의 역할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뉴스1

당시 문대통령은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이 바로 청와대에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며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언론 영역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이 청와대 공공성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언론학자들은 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는 한겨레에 ”언론인이 현직에서 바로 청와대 권력기관으로 직행하는 건 권력의 충실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기본 역할이 훼손될 수 있다”라며 ”언론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독자들에게도 보도의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s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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