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거리의 만찬' 시즌1 MC들이 프로그램에서 "잘렸다"고 말했다

MC진이 김용민과 신현준으로 교체되자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 라효진
  • 입력 2020.02.06 15:54
  • 수정 2020.02.06 16:00
KBS '거리의 만찬' 시즌1 MC 3인
KBS '거리의 만찬' 시즌1 MC 3인 ⓒ박미선 인스타그램

KBS 2TV 시사 프로그램인 ‘거리의 만찬’이 새 시즌부터 기존 MC였던 방송인 박미선, 양희은, 이지혜를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으로 교체한다고 밝히자 시청자들이 MC 교체 반대 청원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KBS 시사교양국은 하차와 관련해 기존 MC진과 원활히 소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MC들은 ”잘렸다”고 반응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5일 KBS 시사교양국이 새 시즌 MC 교체에 대해  ”프로그램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고 현장성을 강화할 것이며 시즌1에서의 주제와 연결성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특별한 성별이 현장에 부합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지만, 여성 MC들이 약자의 시선에서 시사 이슈를 풀어내 호평 받던 프로그램 진행자를 전부 남성으로 바꾼 것에 대한 반발을 안고 가겠다는 모양새다.

특히 방송국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이번 결정이 PD들 의사결정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제작진이 결정했다”며 “시즌1 세 MC와 하차 관련해 원활히 소통했기에 그 부분 오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존 MC진의 반응은 달랐다.

 

 

먼저 이지혜는 지난달 7일 인스타그램에 "참 오랫만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것 같았다"며 "진정성 있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억지스럽지 않았고 뭔가 꾸준할것 같은. 그런데 이제 그가 이별을 고한다"며 '거리의 만찬' 마지막 녹화 소감을 올렸다.

이어 박미선은 같은달 21일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MC들과의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식사 자리 사진과 함께 "매주 월요일에 만나서 세상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울고 웃었던 '거리의 만찬'이 끝났다. 오래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인데 아쉽지만"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지인이 해당 게시물에 "잘 어울렸던 프로그램인데 아쉽다"는 댓글을 남기자 박미선은 "잘린 것 맞지?"라는 답변을 남겼다.

또 양희은은 6일 박미선과 같은 사진을 올리며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방송국 측이 주장하는 '원활한 소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KBS #이지혜 #양희은 #김용민 #박미선 #거리의 만찬 #신현준 #시사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