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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만의 교체에 낙담한 베테랑 선수에게 감독이 전한 위로

토트넘에서 8시즌을 뛴 얀 베르통언의 이야기다.

얀 베르통언은 지난 2012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맹활약해 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최근 그의 폼은 과거에 비해 부쩍 떨어진 모양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4분 만에 교체돼 나온 베르통언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로 토트넘과 사우스햄턴이 맞붙었다. 이날 베르통언은 선발 출전했으나 1-1 상황이던 후반 9분, 교체 아웃됐다.

베르통언은 충격을 받은 듯 이마를 짚고 느린 걸음으로 벤치로 향했으며, 벤치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주먹으로 입을 가렸다.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그런 베르통언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등 격려했지만 베르통언의 침통한 모습은 계속됐다.

ⓒJulian Finney via Getty Images

베르통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베르통언이 나간 이후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넣어 3-2 승리를 거뒀다.

베르통언은 경기 후 각종 매체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이브닝스탠다드는 “32세인 그가 쇠퇴했음을 보여준 퍼포먼스”라며 ”이제 그의 시간은 끝날 때가 된 것 같고, 베르통언 역시 그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베르통언의 교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풋볼런던에 ”우리는 상대의 5백에 고전했기에 선수를 바꿔야 했다. 베르통언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그의 슬픔을 이해하고, 그게 당연하다. 교체되는 걸 반기는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게 축구”라며 ”어떤 선수들은 좋지 않은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베르통언은 프로답게 행동했다. 매우 현명하고 프로페셔널하다”고 위로를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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