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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갑자기 쓰러져" 필리핀 가짜뉴스 속 인물은 '술 취한 한국인' 이었다 (사진)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서 잠을 잤던 것” - 마닐라 공보실

ⓒASSOCIATED PRESS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의 레메디오스 거리에서 한 남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필리핀인은 급박한 일이라고 생각해 적십자, 병원 등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하며 남성을 구하려고 했다. 아마도 이런 광경을 목격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앰뷸런스가 모자라다” 등등 각종 이유로 그 어떤 의료적 조치도 받지 못했고, 남자는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자리에 누워 있었다. 

목격자는 관련 영상을 SNS에 올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중국인이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는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온 시기다. 

결국 필리핀 마닐라 공보실은 2일 ‘가짜뉴스 경보’ 문구와 함께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 알고 보니 영상 속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중국인이 아닌 ‘술 취한 한국인’이었다.

공보실은 경찰 조사를 근거로,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서 잠을 잤던 것”이며 바이러스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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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필리핀 #가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