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주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이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으며, 유의미한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인 GISAID 등에 등록되며, 이 정보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