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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직했던 김웅 검사가 새보수당에 입당한다

JTBC 드라마 '검사내전'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 강병진
  • 입력 2020.02.04 09:59
  • 수정 2020.02.04 10:00
김웅 전 부장검사
김웅 전 부장검사 ⓒ뉴스1

김웅 전 부장검사는 지난 1월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그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떠난다.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은 바 있다.

당시 김 전 부장검사는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십시오.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 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했다. 당시 이 글에는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형사부 검사로서 다룬 사건 이야기를 풀어낸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이 책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 중이다.

그런 김웅 전 부장검사가 2월 4일,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한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유승민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에 대한 반향이 커서 그 글을 읽어보고 다음날 김 전 부장검사를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김 전 부장검사를 아는 분께 새보수당에 정치를 해볼 생각이 있느냐 물어봐 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어떤 인재보다 훌륭한 분을 모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설 연휴에 만났다”고 말한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문제 의식이 크다”며 ”김 전 부장검사가 (21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측근들을 통해 ”의원 자리를 탐하지 않기 때문에 큰 정당에 가지 않았다”며 “검경 수사권조정 등 형사법 개정 당시 가장 합리적 방안을 제시한 정당이라 함께 싸워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아려졌다.

입당식은 4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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