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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조장한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 허완
  • 입력 2020.02.04 10:43
Travellers wearing facemasks arrive from various provinces at the Beijing Railway Station on February 3, 2020.(Photo by NOEL CELIS/AFP via Getty Images)
Travellers wearing facemasks arrive from various provinces at the Beijing Railway Station on February 3, 2020.(Photo by NOEL CELIS/AFP via Getty Images) ⓒNOEL CELIS via Getty Imag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을 비판했다.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고 퍼뜨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정부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과 연구 등에서 미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일찌감치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미국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강력한 (전염병 확산) 방지 역량과 시설을 갖춘 미국 같은 선진국들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배치되는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 시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고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A Chinese man wears a protective mask as he rides an escalator in an empty shopping mall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on February 3, 2020 in Beijing, China. (Photo by Kevin Frayer/Getty Images)
A Chinese man wears a protective mask as he rides an escalator in an empty shopping mall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on February 3, 2020 in Beijing, China. (Photo by Kevin Frayer/Getty Images) ⓒKevin Frayer via Getty Images

 

미국은 1월31일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2일부터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일본과 싱가포르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이 움직이자 다른 국가들도 속속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 호주가 가세했고 이어 한국, 뉴질랜드, 러시아,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 등도 중국 전역 또는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일 여행과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근거에 기반하고 일관된 결정들을 취할 것을 모든 국가들에게 요청한다.”

WHO는 지난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도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및 대응 작업에 미국 전문가들을 보내겠다는 제안을 중국 정부가 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미국은 중국을 도와 방역 및 연구작업을 벌일 WHO 차원의 전문가 팀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인력을 보내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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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