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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03일 17시 23분 KST

'김고은이 귀신을 봐요' 유명 스타강사의 수상한 세미나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공유의 신부로 나오는 배우가 있던데요. 김고은이 귀신을 봐요. 귀신들이 김고은만 (자신들을) 알아봐주니까 막 말을 걸어요.”

누적 수강생 250만명을 둔 유명 스타강사 이지영씨가 ‘천효기센터‘에서 진행한 ‘인류의 미래’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이씨는 이어 ‘어릴 때는 귀신을 잘 보지만 나이가 들수록 못 보게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간 뒤 ”(3~40대가 되면) ‘똑똑한 강사가 아프다가 정신이 이상해졌나, 왜 귀신 얘기를 하지? 오늘 세미나에서 귀신 이야기를 할지 진짜 몰랐는데’ 이러고 오셨을 거에요”라고 말한다. 이 발언 장면은 세미나 참석자로 보이는 사용자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씨가 세미나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기 치료’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씨는 지난해부터 ”졸업생 또는 사회인을 대상으로 게릴라 세미나 타임을 가져볼까 합니다”라며 세미나 진행 공지를 해왔다. 

지난해 1월 서울시의 ‘종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 통보‘에 따르면 천효재단은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라는 명칭으로 비영리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천효기독교정신을 연구하고 참다운 기독교 정신을 구현해 사회봉사와 신앙활동을 통한 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고, 국내·외적으로 천효기독교정신의 개척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게  재판 홈페이지에 밝힌 설립 목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이씨의 세미나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씨가 세미나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해당 글은 천호재단과 이씨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 해당 세미나에 참석했던 이들의 후기 등이 정리돼있다. 한 네티즌은 ”세미나에 두 번 다녀왔는데 첫번째는 귀신을 주로 얘기했고, 두번째로 갔을 때는 ‘어떤 사람이 기만으로 자궁에 혹시 몇센치인지까지 맞췄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천효재단 관계자는 ”종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재단 법인이고 재단 성격은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대로”라고 밝혔다.천호재단 홈페이지엔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적혀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혼란스럽다, 충격을 받았다는 댓글도 다수 확인됐다. 이씨는 논란에 대해 영상 댓글을 통해 ”제가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드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도 공유될 예정입니다”라며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입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