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수가 2002~2003년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망자수를 뛰어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3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날에만 중국 전역에서 57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수가 361명으로 늘어났다. 사스 발병 당시 중국 내 사망자수(349명)를 뛰어넘은 것이다.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는 2829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수는 1만7205명이 됐다. 특히 진원으로 지목되는 우한이 속해있는 후베이성에서만 21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우한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사스 때보다 훨씬 빠르다.
사스 사태 당시, 2002년 11월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98명(중국 내 확진자 5327명)의 확진자가 나오기까지는 약 8개월이 걸렸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된 12월말부터 불과 한 달여 만에 중국에서만 1만7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처음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12월초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두 달 만에 사스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퍼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중 한 명을 뺀 전원이 중국에서만 발생한 상태다. 사스 때는 전 세계에서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내 사망자수는 34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