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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이 병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을 2주일 이내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 회의에서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이 지역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를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뉴스1

앞서 정부는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염병을 막기 위해 사람과 물품의 이동에 제한을 두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고,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열흘 만에 65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여론이 커지자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탈리아와 호주, 싱가포르, 몽골 등은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처를 발표한 상태이며,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게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한편 이날 정 총리는 제주도 지역의 ‘무사증 입국제도’ 역시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2주 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한국 국민의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어린이집이나 산후조리원 등 집단시설 근무자가 중국을 다녀온 경우 14일 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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