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외제차로 인천에서 광주까지 무면허운전을 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3400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훔치고 차주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A군(14)과 B양(18)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월31일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월28일 오전 1시46분쯤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C씨(28)의 BMW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그대로 광주광역시까지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 안에 있던 차주의 신용카드로 기름을 넣는 등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이던 이들은 1월30일 오전 9시5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모텔에서 덜미를 잡혔다. A군과 B양은 ”무작정 광주에 가고 싶었다”는 이유로 인천에서 광주까지 차를 훔쳐 운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폭행과 절도 등의 전과가 있던 A군과 B양은 경찰의 보호관찰 대상자였다. 경찰은 이들이 보호관찰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르고 주거가 부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보호자에게 인계한 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