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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김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안 된다'고 밝혔다

김치를 먹는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게 아니다.

  • 허완
  • 입력 2020.01.31 17:48
  • 수정 2020.01.31 18:05
Kimchi on white background
Kimchi on white background ⓒpopovaphoto via Getty Images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유행했던 2003년, 국내 연구진은 ‘김치의 사스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김치에 포함된 유산균이 항균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

당시 이 소식은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외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치 담그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당시에도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반론이 나왔지만 여전히 김치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면서 ‘김치 예방설’을 재차 일축했다. ”김치를 먹는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씻기”라고 강조했다. 호흡기를 통하거나 손을 거쳐 눈이나 코, 입 등의 점막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치를 먹는 것보다는 ”손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의료기관 방문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중국산 김치를 먹거나 중국에서 택배를 받으면 감염 위험이 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 감염이 가능합니다.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중국에서부터 제조 및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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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