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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시민들이 소셜 미디어에 '#We_Are_Asan'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기고 있다

”우한 교민도, 아산 시민도 모두 다 대한민국인”

  • 김현유
  • 입력 2020.01.31 11:13
  • 수정 2020.01.31 11: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묶여 있던 교민들이 한국으로의 송환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격리될 예정인 아산 지역의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 해시태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는 ‘#We_are_Asan’이라는 해시태그를 건 손글씨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Facebook

페이스북에 이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처음으로 글을 남긴 한 아산 주민은 ”한쪽 기사만 보고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 마음이 참 아프다”라며 ”저처럼 우한에서 오는 우리 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 시민들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손피켓 릴레이를 한다”고 썼다.

이 주민은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아산 시민들과 진천 시민들,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듯하다”라며 ‘#we_are_asan #아산시민은환영합니다 #힘내요우한 #손피켓릴레이 #동참해주세요 #아산 #진천’ 등 여러 개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릴레이가 시작된 후 많은 아산 시민들이 동참했다. 자신을 아산 토박이라고 밝힌 또 다른 아산 시민은 인스타그램에 ”우한 교민도, 아산 시민도 모두 다 대한민국인”이라며 ”아산에 오시는 분들은 잘 계시다 무탈하게 돌아가시고, 아산 분들은 힘든 분들을 위해 너른 품을 내어달라”고 썼다. 또 다른 시민은 ”잘 계시다 아무 탈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쓴 손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Instagram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한에 고립된 교민들이 귀국 후 격리될 장소가 진천과 아산으로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격리시설 출입구를 트랙터로 막고 농성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쇄도하는 한편,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후 격리시설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아산 주민들은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주민 어느 누구도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31일 오전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나뉘어 2주간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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