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떠나는 박은영 아나운서가 방송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은 박 아나운서의 퇴사 전 마지막 라디오 방송이었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제가 비록 KBS를 떠나서 더 이상 ‘FM대행진’에서는 뵐 수 없지만, 방송을 아예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끼를 어떡하겠느냐”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여러 곳에서 여러분들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그간의 소감도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영광이고 행복했다. 새로운 출발이니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길 기다리겠다”라며 ”나와 함께하며 힘을 받았다는 분들께 감사하고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박 아나운서는 눈물을 흘리며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13년 전이 떠오른다. 큰 사랑을 받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13년 전 박은영과 지금의 박은영은 너무 다른 사람이다. 다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박 아나운서는 ”생방송은 오늘 마지막이지만 일요일까지 방송은 나간다”라며 ”이제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는 들을 수 없겠지만 좋은 방송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아나운서 박은영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연예가중계‘, ‘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업 기업 CEO인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와 결혼했으며, 지난 주 KBS 퇴사 사실이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