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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이 심각한 보호장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마스크 품절 사태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으로도 번졌다.

  • 허완
  • 입력 2020.01.30 17:27
  • 수정 2020.01.30 17:29
In this photo released by China's Xinhua News Agency, a medical staff member wearing protective a suit works in the department of infectious diseases at Wuhan Union Hospital in Wuhan in central China's Hubei Province, Tuesday, Jan. 28, 2020. Hong Kong's leader announced Tuesday that all rail links to mainland China will be cut starting Friday as fears grow about the spread of a new virus. (Xiao Yijiu/Xinhua via AP)
In this photo released by China's Xinhua News Agency, a medical staff member wearing protective a suit works in the department of infectious diseases at Wuhan Union Hospital in Wuhan in central China's Hubei Province, Tuesday, Jan. 28, 2020. Hong Kong's leader announced Tuesday that all rail links to mainland China will be cut starting Friday as fears grow about the spread of a new virus. (Xiao Yijiu/Xinhua via AP) ⓒASSOCIATED PRES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매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서 심각한 의료용 보호장구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후베이성 왕샤오둥 성장이 29일 밝혔다.

관영 CCTV 산하 CGTN에 의하면, 왕 성장은 바이러스의 진원으로 꼽히는 후베이성 우한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보호장구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한에서 76km 떨어져있는 황강을 언급하며 ”매일 아침 일어나면 어떻게 일회용 보호복을 구할지부터 제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750만명이 살고 있는 황강시에서는 1000명 넘는 의심 사례가 나온 상태다.

왕 성장은 ”현재 일주일에 하루치 분량의 의료 장비 밖에 없는데 마스크와 보호복 없이 환자를 받을 수는 없다”며 ”재고가 거의 없고 구입할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황강시의 일부 의료진은 보호복 대신 비옷을 착용하고 쓰레기봉투로 신발을 가린 채 진료를 하고 있다고 CGTN은 전했다. 왕 성장은 황강이 ‘제2의 우한’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HONG KONG, CHINA - JANUARY 29: A MTR staff wearing protective goggles and mask stands by in the departure hall at Hong Kong High Speed Rail Station on January 29, 2020 in Hong Kong, China. Hong Kong government will deny entry for travellers who has been to Hubei province except for local residents in response to tighten the international travel and border crossing to stop the spread of the virus. (Photo by Anthony Kwan/Getty Images)
HONG KONG, CHINA - JANUARY 29: A MTR staff wearing protective goggles and mask stands by in the departure hall at Hong Kong High Speed Rail Station on January 29, 2020 in Hong Kong, China. Hong Kong government will deny entry for travellers who has been to Hubei province except for local residents in response to tighten the international travel and border crossing to stop the spread of the virus. (Photo by Anthony Kwan/Getty Images) ⓒAnthony Kwan via Getty Images

 

마스크 부족 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담당부처인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의 설명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연장됨에 따라 중국 전역의 마스크 생산량은 평소의 1일당 2000만개에서 800만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국으로 연간 총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연휴를 맞아 노동자들이 고향을 찾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여행제한 조치로 인해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산업정보기술부는 이런 상황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크에도 유효기한이 있는 탓에 평상시에는 제조업체나 병원들이 적정량 이상의 재고를 대량으로 쌓아두지 않는다고 당국은 밝혔다.  

HAI'AN, CHINA - JANUARY 28 2020: A woman worker checks the medical masks at a plant of medical supply in Hai'an city in east China's Jiangsu province Tuesday, Jan. 28, 2020.- PHOTOGRAPH BY Feature China / Barcroft Media (Photo credit should read Feature China/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HAI'AN, CHINA - JANUARY 28 2020: A woman worker checks the medical masks at a plant of medical supply in Hai'an city in east China's Jiangsu province Tuesday, Jan. 28, 2020.- PHOTOGRAPH BY Feature China / Barcroft Media (Photo credit should read Feature China/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마스크 부족 사태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최대한 빨리 생산량을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산업정보기술부는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수술이나 진료 등 ”가까운 거리에서 환자를 대할 때” 쓰이는 N95 마스크를 모두가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마스크로도 대부분의 바이러스 침투 요소를 걸러낼 수 있다는 것.

중국 인민망은 2월3일부터는 평소 수준으로 마스크 생산량이 회복되고 2월 말까지는 1일당 1억8000만개로 생산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다국적기업 3M은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로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동안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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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