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16일, 2020년 총선 출마 지역을 선언했다. 서울 영등포을이다. 그런 김민석 전 의원이 1월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도발했다. 영등포을에서 붙어보자는 것이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를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종로가 무서우면 영등포을로 오라, 가치와 비전으로 화끈하게 승부하자.”
종로는 이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기로 한 곳이다.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빅매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아직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출마지역을 밝히지 않았다. 단, 황교안 대표는 ”수도권 험지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민석 전 의원은 사실 ‘이낙연 전 총리가 무서우면 나랑 붙자’고 말한 셈이다.
″황 대표께서 여러 지역구를 갈팡질팡 저울질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명색이 야당대표가 ‘정치1번지’ 정면 돌파가 무섭나. 정치적 고향이자 여의도 정치의 본산인 영등포 을에서 경선에 승리한 후 기다리겠다. 더 이상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야당대표답게 조속히 결단하길 기대한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황 대표는 종로에 출마하는게 맞으나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도 불리하다고 보는 듯하다. 두달여 전부터 (국회가 있는)영등포로 출마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