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지난 29일 밤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찾았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차관은 이날 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격리 수용 반대 집회를 하는 주민들에게 ”여러분들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안심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김 차관을 둘러싼 뒤 그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소동은 10분 정도 이어지다 경찰이 현장 정리에 나선 뒤에야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차관은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밤새 수십 대의 차량과 23개 중대 700명의 경력을 동원해 인재개발원 주변을 봉쇄했다.
경찰은 또 30일 정부의 물품 반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날 정부는 인재개발원에 수용될 우한 교민들이 사용할 물품을 반입할 예정이다.
한편 진천 주민들은 정부의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연다.
앞서 정부는 우한 교민 700여명을 진천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진천, 아산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다만 농성을 이어가는 진천 주민들과는 달리 아산 주민들은 이날 오전 해산하고 일부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