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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한 신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일러스트 때문에 사과를 요구받고 있다

이 신문사는 사과하지 않았다.

A cartoon of the coronavirus depicted as part of the Chinese national flag, is pictured in the Danish newspaper Jyllands-Posten's Monday January 27, 2020 edition, in Copenhagen, Denmark. Ritzau Scanpix/Ida Marie Odgaard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DENMARK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DENMARK.
A cartoon of the coronavirus depicted as part of the Chinese national flag, is pictured in the Danish newspaper Jyllands-Posten's Monday January 27, 2020 edition, in Copenhagen, Denmark. Ritzau Scanpix/Ida Marie Odgaard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DENMARK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DENMARK. ⓒRitzau Scanpix Denmark / Reuters

질란츠 보스텐은 덴마크의 신문이다. 지난 1월 27일, 이 신문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와 닮은 일러스트를 게재했다. 오성홍기는 붉은 바탕에 별이 다섯개 그려져 있지만, 일러스트의 실체는 달랐다. 별이 아니라 바이러스 다섯개가 그려져 있었다. 중국 우한시를 중심으로 확대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일러스트였던 것이다. 일러스트 아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란 캡션도 붙어 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란즈 보스텐의 보도에 대해 현지 중국 대사관은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해당 일러스트가 ”중국을 모욕하고 중국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다. 대사관 측은 ”동정심과 공감능력 없이 문명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과 언론 자유의 윤리적 경계를 넘어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란즈 보스텐은 사과하지 않았다. 해당 신문의 편집장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중국을 화나게 할 생각이 없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명이 손실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악용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사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덴마크 정치계도 풍자의 자유를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는 언론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의 자유에도 강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는 잘 알려진 덴마크의 입장이며, 그 외에 이 문제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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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덴마크 #신종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