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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밖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의 미스테리

우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일본인이다.

중국 우한을 방문하지 않은 일본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나온 ‘2차 감염자‘로, 정확한 감염원이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아 ‘무증상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두 사람 늘어나 총 7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2명 중 1명은 일본인으로,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데도 감염됐다. 다만 확진자의 직업은 버스 운전사로, 1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우한에서 온 여행객들을 버스에 태운 적이 있었다.

우한에서 온 승객들을 서모카메라로 지켜보는 나리타 공항 직원들. 2020. 1. 23.
우한에서 온 승객들을 서모카메라로 지켜보는 나리타 공항 직원들. 2020. 1. 23. ⓒCHARLY TRIBALLEAU via Getty Images

그러나 이 확진자의 버스에 탄 우한 출신 관광객 가운데 뚜렷한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확진자의 가족 2명 역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일본 내에서도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잠복기 환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잠복기에는 전염이 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과 미국 보건당국은 ‘무증상 감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감염 초반에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기 때문에 전염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와 같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무증상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독일에서도 우한을 방문하지 않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중국 상하이에서 온 중국인 여성 동료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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