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학규가 안철수의 '사퇴 요구'를 거절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손학규는 지속적으로 대표직 사퇴를 요구받아 왔다.

바른미래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꾸리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거절의 입장을 밝혔다.

28일 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자”고 말했다. 전날 안 전 대표가 요구한 사퇴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뉴스1

손 대표는 ”제가 안 전 대표에게 기대한 건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이 없이 곧바로 저의 퇴진과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위원장을 자신이 맡겠다고 하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라며 ”당 대표실로 와서 만난다는 게 정치적인 예의 차원인 줄 알았지, 소위 ‘최후통첩’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안 전 대표와 손 대표는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지도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비대위원장을 내가 맡겠다”고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안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새로운보수당으로 탈당한) 유승민 의원 등이 하던 주장과 다를 것이 없다”며 ”지도체제를 왜, 어떻게 개편해야 하고 왜 자신이 해야 하는지도 (설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헌신의 리더십‘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 전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하고 연수를 갔다가 돌아와 정치에 복귀하며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라며 ”지금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는 건 ‘헌신의 리더십’이고, 이는 안 전 대표에게도 해당되는 정치 리더의 덕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지속적으로 대표직 사퇴를 요구받아 왔다. 이 문제를 두고 유승민 의원 등의 퇴진파 의원들 일부가 탈당한 뒤에는 기존 당권파 의원들도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바른미래당 #유시민 #안철수 #손학규 #새로운보수당 #김대중 #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