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 내려졌던 3단계(철수권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중국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중국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권고했다.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8일 밝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베이징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환자는 4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각각 8명과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우한 현지에 체류중인 교민들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중국 전 지역에 대해 자국민들에게 여행자제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27일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3단계에 해당하는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든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최고단계(4단계)인 ‘여행금지’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