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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우한에 격리된 교민이 전한 현재 상황

현재 우한 지역에는 한국 교민이 500명에서 600명 가량이 남아 있다.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한 현지에 격리된 교민이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익명의 후베이성 거주 교민이 출연했다. 이 교민은 한국 정부가 우한 지역 교민 보호를 위해 파견할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우한 지역에는 한국 교민이 500명에서 600명 가량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교민은 ”비행기나 기차, 버스, 자가용 같은 게 다 폐쇄됐고 이제 밖에 못 나가는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에 대해 밝혔다.

텅 빈 우한의 대로. 2020. 1. 27.
텅 빈 우한의 대로. 2020. 1. 27. ⓒStringer via Getty Images

앞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우한 현지 상황’이라는 내용으로 길을 걷던 사람이 돌연 쓰러지거나 병원 침상에서 괴로워하는 모습, 시신이 병원에 방치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교민은 ”일부 보도 같은 경우는 한국 방송에 나오는 것과 같이 현실인 것도 있고, 조금 더 과장돼서 나가는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현지의 의료 용품이나 장비, 의료진이 부족해 버거운 상황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이마를 짚어보는 우한의 엄마. 2020. 1. 27. 
아들의 이마를 짚어보는 우한의 엄마. 2020. 1. 27.  ⓒStringer via Getty Images

이 교민은 실제 눈으로 본 현실과 중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내용이 차이가 있다고도 말했다. 교민은 ”여기 있는 중국 현지 사람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라며 ”어제 우한시의 시장도 안일한 대처에 의해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인정했다. 원래 보도됐던 의심 환자 5000~6000명보다도 많은 숫자가 추가될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귀국 전세기를 타고 돌아올 교민들 중 잠복기의 무증상자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민은 ”영사관에서 미리 체크를 했을 때 한국 교민들 중 아픈 사람이 없었다”라며 ”전세기가 올 때 한국 의료진들이 별도로 체크를 하고, 귀국해서도 격리돼서 몇 주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있으니 안전하다고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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