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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한 거주 교민 '전세기 귀국' 수요를 조사 중이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도 자국민 대피를 계획 중이다

춘절인 25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역에서 보건당국에서 나온 직원들이 한 시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춘절인 25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역에서 보건당국에서 나온 직원들이 한 시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Kevin Frayer via Getty Images

중국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남은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주우한총영사관측은 이날 ”전세기 귀국 추진을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대략적인 수요 조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및 유학생은 500여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을 전세기 등을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같은 날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 주재로 주우한총영사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해 우리 국민의 귀국 및 환자 치료 등에 있어 중국 당국의 협조가 긴요한 만큼,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에선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귀국 후 방역 대책도 정부는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우한총영사관은 또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춘절인 25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역에서 보건당국에서 나온 직원들이 드나드는 이들을 검사하기 위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춘절인 25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역에서 보건당국에서 나온 직원들이 드나드는 이들을 검사하기 위해 입구를 지키고 있다. ⓒKevin Frayer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는 우한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했다.

또 우한 내 디디 등 애플리케이션 기반 운송수단은 전면 운행 중단, 택시는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우한시 3환 내(3환 포함) 장강을 건너는 교량 및 지하차도에서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

다만 외국인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승용차 등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관련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우한총영사관측은 전날(25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영사관에서는 전세기를 제1방안으로 고려하고 있고, 전세기가 불가능할 경우 전세버스 대절 등 다른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도 우한 거주 자국민 대피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

미국은 26일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시민들을 전세기로 대피시키려고 한다”는 발표로 전세기 운영이 사실상 확정했다. 현지 체류 미국 국적자는 약 1000여명 정도이지만, 전세기는 230명이 탑승하는 규모로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 즉 노약자와 임신부 등을 선별해 태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전세버스를 통해 후베이성에서 후난성으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RIA통신은 25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우한시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중국 측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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